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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낚시를 주로 했던 내가 체력저하로 인하여
이동이 힘들어
장어낚시로 보직을 변경할까 한다.
장어낚시 시즌이 거의 마무리 되긴 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대물이 많이 나온다고 하여
충주호로 급 출발하였다.
장소 : 충주호 살미면 어느 다리 밑
미끼 : 청지렁이
급하게 세팅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려고 숯 피우고
고기를 올렸다.
함께 출동했던 동생은
"형 오늘 장어 먹는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연산 민물장어
비싸고 귀해서 먹지 못하는
자연산 민물장어
"내가 꼭 먹게 해줄께!!!"
하던 찬라에 동생이 의자를 움직여 낚시대를 건드렸다?
했는데 안 건드렸단다.!
그럼 100% 장어의 강한 입질이라고 판단하여
급하게 낚시대 앞으로 진입
한 번만 더 먹어라 한 번만 더!!
두 번째도 기다리고
세 번째 강한 입질!
낚시대 빨려들어갈 것 같았다.
강하게 후킹!!
오!! 장어다 장어
충주호는 돌바닥이 많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머리속에 넣어두고
릴링을 하는 순간
어딘가에 박혔다.
ㅠㅡㅠ
아~~~~~!!!!!
아쉬운 탄성이 충주호(계곡지)에 울려퍼졌다.
그것도 밤 10시가 될쯤.....
어쩔 수 없이 걸린 채비를 끊고 다시 세팅해서
똑같은 자리에 던졌다.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고
이날 충주호의 처음이자 마지막 입질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리고
하염없이 자연산 장어의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낚시대 케미들
그렇게 밤을 꼬박 세고
아침이 되자
배스낚시에 출격을 하는 동생
아쉽게 사진은 없지만
4짜 중반정도 되는 배스 한마리를 낚은 동생
그래도 꽝은 안 치구나
그렇게 충주호 장어낚시는 나에게 멀어져만 갔다.
동생과 집으로 복귀하면서 나눈 말이
"다음에 내가 충주호 가자고 하면 말려라!"
동생은 그저 웃기만 한다.
나랑 충주호는 배스나 장어나
그 어느 생명체와는 맞지 않은거 같다.